2026 돌리 파튼 별세 향년 80세 트럼프 조기 게양 지시

미국 컨트리 음악의 상징이었던 돌리 파튼이 세상을 떠났어요. 향년 80세로, 고향인 테네시주의 한 병원에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수십 년간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그의 별세 소식에 각계 인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확인된 소식들을 정리해볼게요.
돌리 파튼 별세, 어떻게 알려졌나
돌리 파튼의 별세 소식은 그의 조카인 브라이언 시버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영상을 올리면서 가족을 대신해 전해졌어요. 시버는 영상에서 "돌리는 빛 속에서 살아왔고, 이제 예수님의 팔에 안겨 있다"는 말로 그를 떠나보내는 마음을 전했어요.
현지시간 25일 화요일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직 공식적인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어요. 다만 그는 생전 마지막 시기에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어, 최근 상황을 짐작할 수 있는 단서들이 남아 있어요.
돌리 파튼은 지난 8월 21일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년 동안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전해드린 것처럼, 남편 칼을 돌보는 동안 제대로 신경 쓰지 못했던 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요. 이어 "이번이 처음 겪는 어려움은 아니다"라며 "80년대 초에도 여성 건강 문제로 몇 달간 활동을 쉬었던 적이 있고, 그때도 체중 문제로 힘들어했었다"고 담담하게 털어놓기도 했어요.
연이은 가족의 슬픔, 남편과 오빠를 먼저 떠나보내다
돌리 파튼은 최근 1년 사이 가까운 가족을 연달아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어요. 60년 가까이 함께한 남편 칼 딘이 세상을 떠난 이후, 그는 자신의 건강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고 여러 차례 언급해왔어요. 평생 대중 앞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칼 딘이었지만, 돌리에게는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여기에 더해 지난 7월에는 오빠인 코이 '덴버' 파튼을 82세로 떠나보내는 아픔도 겪었어요. 짧은 기간 안에 남편과 오빠를 연이어 잃으면서, 돌리 파튼 본인의 건강도 함께 무너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요.


이런 상황 속에서도 그는 특유의 유머 감각을 잃지 않았어요. 인터뷰에서 그는 "거의 60년 동안 타블로이드의 단골 소재였다"며 "예전엔 내가 '타블로이드의 여왕'이라고 농담하곤 했는데, 이제는 '소셜미디어 AI의 여왕'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고 웃어넘기기도 했어요. 이어 "아직 회복 중이지만 여전히 일하고 있다"며 "이루고 싶은 꿈이 아직 많아서 그것들을 실현할 때까지 계속 일할 것"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어요.
트럼프 대통령, 조기 게양 지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돌리 파튼의 별세를 애도하며 성조기 조기 게양을 지시했어요. 그는 "돌리 파튼은 역대 가장 위대한 컨트리 가수 중 한 명이었고, 그 이상의 존재였다"며 "이것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진정한 상실"이라고 밝혔어요.
이어 "그녀와 같은 사람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그녀를 기리기 위해 오늘 밤 오후 6시부터 1주일간 미국 전역에 성조기를 조기 게양하도록 하겠다"고 전했어요. 실제로 별세 소식이 전해진 당일, 백악관 국기 게양대의 성조기가 조기로 게양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어요.


정치적으로 갈라진 시기에도 돌리 파튼에 대한 애정만큼은 미국 사회 전체가 공유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요. 실제로 그는 오랫동안 특정 정치 성향과 무관하게 폭넓은 세대와 계층에서 사랑받아온 인물로 꼽혀왔어요.
음악계 동료들의 추모 물결
돌리 파튼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컨트리 음악계를 비롯한 여러 아티스트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추모의 뜻을 전했어요. 컨트리 가수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는 "세상이 갑자기 훨씬 덜 반짝이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돌리, 이건 정말 너무 아프다. 그가 칼 딘 곁으로 갔다니 다행"이라는 글을 남겼어요.
레바 매킨타이어 역시 "방금 내 친구 돌리가 더 높고 위대한 곳으로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돌리, 이 땅에서 우리에게 해준 모든 멋진 일들에 감사하다. 당신의 사랑과 음악, 그리고 커다란 마음으로 정말 많은 것을 나눠줬다"고 추모했어요. 키스 어반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마음이 무너진다. 정말이지 지금은 할 말이 없다"는 짧은 글로 슬픔을 전했어요.


이 밖에도 수많은 음악인과 팬들이 그의 히트곡들과 추억을 공유하며 애도를 이어가고 있어요. 오랜 세월 다양한 세대와 장르를 넘나들며 사랑받아온 만큼, 추모의 물결도 특정 팬층에 국한되지 않고 폭넓게 이어지는 모습이에요.
돌리 파튼이 남긴 것들
돌리 파튼은 1946년 테네시주의 가난한 산골 마을에서 태어나, 컨트리 음악을 넘어 팝, 가스펠, 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해온 아티스트예요. 대표곡 '졸린(Jolene)'과 '아이 윌 올웨이스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는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아왔고, 특히 후자는 1992년 휘트니 휴스턴이 영화 '보디가드' 주제가로 다시 불러 전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어요.
음악 활동 외에도 그는 배우, 사업가, 자선가로서도 폭넓은 발자취를 남겼어요. 고향 테네시에 자신의 이름을 딴 테마파크 '돌리우드'를 세워 지역 경제에 기여했고, 문맹이었던 아버지를 기리며 설립한 재단을 통해 전 세계 1,600여 개 도서관에 1억 권이 넘는 책을 기부하기도 했어요.
2022년에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며 컨트리 가수로서의 한계를 넘어선 아티스트로 인정받았어요. 77세의 나이에 록 앨범을 발매하는 등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도 새로운 도전을 이어갔던 그의 모습은, 나이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든 아티스트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으로 보여요.
